지난 일기긴 하지만 나름 충격적인 경험인지라 뒤늦게 남김.
선거날, 선거 전날 이틀 연속 쉬는 날이였는데,
선거 전날 엄청난 차 수리비 충격을 듣고 화요일인 선거날에는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게 사실...
그래도 숙소에 있는게 눈치보여서 무스만 데리고 설봉공원에 일단 갔는데,,,
도심형 공원을 예상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국립공원 비스무리 스케일에 다소 당황하고
그나마 운동화를 신고 나와서 이왕 나온김에 가볍게 등산을 해보고자 약수터가 낑겨 있는 제일 간단한 코스를 시작!
근데 왠걸... 시작한지 500미터도 체 못가고 맥박수는 50대로 떨어지고 식은땀에 위아래로 모두 제어가 안되는 조짐이 듬. ㅠㅠ
아침에 먹은게 없어서 토할건 없었지만, 아래는 위급했음 ㅠㅠ
다시 돌아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몸이 말을 안들어서 그자리에 주저 앉아 컨디션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회복이 안됨.
진심 119를 부르고 싶었으나, 119 부르면 무스를 어찌 할 수 없었기에 그냥 주저앉아 괜찮아지길 기다림.. ㅠㅠ
지나가는 아주머니한테 물한목음 얻어먹고 사탕하나 받아서 입에 넣었는데, 사탕도 안받음.
뱉고 싶었지만 왜 이러는지 몰라 혹시 저혈당 뭐시기인가 싶어서 그냥 참고 녹여 먹음.
한시간쯤 삐질거리며 쉬었더니 그나마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던길 되돌아 화장실 다녀옴.
좀 나아졌나 싶어서 그냥 공원 한바퀴 돌아보자 해서 다시 걷는데 영 안되겠어서 근처 카페가서 당충천 함..
그냥 쉴껄.... ㅠㅠ 이래저래 편히 쉬지도 못 하는 불쌍한 인생..
인생설계를 잘못해서 이나이에 이리 사는게 한탄스러웠던 하루였다.. ㅠㅠ